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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산책

by 사락사락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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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날도  괜찮다. 평범하게 사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9월달은 아이들 병치레를 하면서 보냈다. 

 

9월 초에 코로나를 확진 판정 받았고 코로나 격리해지가 되니 바로 수족구에 걸렸다. 

 

수족구 때문에 다시 어린이집 못가고 격리를 했다. 

 

2주 넘게 어린이집을 못 가고 집에서 지냈다. 

 

어제는 드디어 수족구 완치소견서 까지 발급하고 이제 오늘 가려 했다. 

 

하지만 왠지 아직 아이의 손바닥에 남아있는 발진 흔적 때문에 보내기 불안했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 때문에 수족구가 퍼질까봐 불안했다. 

 

수족구의 전염성에 대해 검색을 해봤더니 수족구는 입안의 수포가 있었다가 없어지고 열이 안나면  된다고 했다. 

 

즉 수족구는 열이 나고 입안의 수포가 있으면 전염성이 있다는 말이다. 

 

하옇튼 어린이집에 오늘 안갔다. 

 

첫째는 어린이집 가는게 힘들다고 하고 둘째는 소방대피훈련을 또 할까봐 안가겠다고 한다. 

 

내일은 꼭 보낼거다.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다가 힘들어서 티비보라고 하고 나는 누웠다.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날씨도 이제 선선하고 가을 하늘은 파랗고 높았다. 

 

점심때가 다 되어서 우리는 산책을 갔다. 

 

아이들은 이쁜 긴팔 원피스를 입고 싶어했지만 움직이면 더워할것이라 반팔을 입혔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면서 가슴도 시원해졌다. 

 

말이 많은 둘째가 계속 재잘재잘 이야기를 했다. 

 

차분히 이야기하는 첫째도 계속 말을 걸어왔다. 

 

아이들의 건강해진 모습을 느끼면서 아파트 놀이터로 향했다. 

 

미끄럼틀 . 시소. 그네를 타고 놀았다. 

 

걸어오다가 아파트 화단에 있는 봉선화를 보았다. 

 

꽃이 거의 떨어지고 씨앗이 맺혀 있었다. 

 

씨를 채종하고 작은 가방에 넣었다. 

 

내년에 심자 하고 씨앗들을 데려왔다. 

 

 

다시 다른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에 많은 봉선화가 피어 있었고 아무도 없기에 아이들 손톱에 물들일 만큼만 봉선화를 따왔다. 

 

나무다리를 건너며 아이들은 햇빛을 마음껏 받았다. 

 

바람이 시원해서 힘을 실어주는 거 같다고  아이가 말했다. 

 

길가에 심어 놓은 일일초를 보았다. 

 

빨강, 분홍 , 흰색 색깔별로 화단에 모아 놓은게 햇빛을 받아 너무 이뻤다. 

 

가끔 누가 뽑아간 흔적이 보였다.  

 

 

산책로에 운동기구가 있어 아이들은 한번씩 운동기구도 타보았다. 

 

운동이 아니라 재미로 타는 거라 조금씩 하고 말았다. 

 

봉숭아 물들이기를 할거라 약국에서 백반을 샀다. 

 

천원 주고 샀다. 

 

마트 가서 젤리 음료수를 아이들이 골랐다. 

 

음류수를 계산하자마자 바로 마시며 집으로 걸어갔다. 

 

다시 쉬는 의자가 있길래 앉아서 쉬었다. 

 

꽃이 보였다. 채송화 와 메리 골드다. 

 

빨강색. 노랑색. 주황색이었다. 

 

바람이 선선하니 너무 좋았다. 

 

 

아이들은 그 사이 음료수를 다 마셨다. 

 

집으로 와서 밥을 계란 후라이에 버터 약간과 참치. 간장을 비벼 김에 싸주었다. 

 

음료수를 먹어서인지 많이 안먹었다. 

 

세번씩 먹고 봉숭아 분홍색  꽃잎과 녹색 잎퍼리를 찧었다. 

 

혹시나 알러지가 생길까 두려워 백반을 조금만 넣었다.

 

아이들 손톱이 작아 많이도 필요 없었다. 

 

조금씩만 올려도 손톱위에 꽉찼다. 

 

한시간동안  가만히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여기 저기가 조금씩 가려운데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엄마 여기 가려워 하면 긁어달라 해서 긁어 줬다. 

 

아이들 손톱에 이쁘게 봉숭아 물이 들었다. 

 

손톱 주변 살에도 물들었지만 너무 귀여웠다. 

 

처음 해보는 봉숭아 물들이기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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