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하던 병원에서 간호과장이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한다.
병원도 일하려는 간호사가 없고 간호사도 마음에 드는 병원이 없어서 일을 안하고 있다.
5대 병원 아닌 이상 간호사 연봉도 일하는 환경도 거기서 거기다.
십년 가까이 일을 쉬고 하려니 두려움이 앞선다.
워킹맘이 되는건데 친정부모님이 잘 못 키워주면 어떡하지
내가 일을 잘 못 하면 어떡하지
아버지에게 상담을 해봤다
너도 나처럼 쓸데없는 걱정이 참 많아. 아무 걱정하지마라
애들 우리가 잘 봐줄게 하며 나를 안심시킨다.
참 여리고 속 좁은 나를 알고 미리 미리 토닥거려주는 아버지다.
신랑은 안했으면 좋겠단다.
애들이 걱정된다고 아 그렇구나 자기 자식 걱정이구나.
그러면서 집에 와서는 누워만 있고 주식한다고 대출받아서
한달에 이자만 백만원씩 나가는 구나.
참 어이없다.
아버지한테 이혼 하고 싶다고 했더니 1억 벌면 이혼 하라 한다 . 웃픈 우스겟소리다.
병동근무만 해봐서 외래 근무는 생소하다.
걱정이 걱정을 물고 늘어진다.
날 좋게 봐줘서 윗사람 눈에 잘 들어서 기회가 온 거라고 생각해야지.
버티는 자가 이긴다.
결혼 생활도 직장생활도 버텨야 된다.
근무 난 자리가 간호사가 수시로 그만둔다.
다들 하기 버거워한다.
의사를 잘 보필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간호사가 수시로 나가면 먼가 쎄한건데.
난 또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구나.
인간이 그렇단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단다.
다들 기피하는데 그 어려운걸 해내보자.
어려운걸 해내는 내 자신이 대단해질거다.
미리 겁 먹고 쫄지 말자. 부딪혀 봐야 아는 것이다
'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에게 기대하지 말라니 서글프다 (0) | 2023.02.02 |
---|---|
내가 속 좁은 줄 지금 알았다. (2) | 2023.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