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혼란과 고통에서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었다. 정원이라는 말만 들어도 내 마음이 안정되었다. 나무와 꽃 그리고 그 속에 벌레들 한 세계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정원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헤르만 헤세 , 그 느낌을 나도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느낀 점
자연을 사랑하고 주변에 작은 풍경 하나까지 세심하게 바라보고 관찰하는 헤르만 헤세를 볼 수 있는 책이다. 정원은 깊은 사색의 장소이자 창조력을 가져다주는 원천이다. 나도 세심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감사하며 살고 싶다.
자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정원에서 삶이 이책에 담겨 있는 거 같다. 헤세의 글은 섬세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평화로움이 들어있다. 찻잔을 앞에 놓고 노을이 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처럼 약간은 우수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정원에서 즐거움을 찾고 열심히 가꾸는 헤세 나도 정원을 가지고 있고 열심히 가꾸고 있지만 생각처럼 잘 자라는 것 같지 않아 속상하다. 이쁜 꽃들이 만발한 정원을 상상하며 난 이 책을 읽었다. 헤세의 작품 중 많이 우울하지 않고 약간 밝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아 더욱 좋다.
책 내용
화병속에서 서서히 빛이 바래 죽어가는 백일홍을 바라보며 나는 죽음의 춤을 체험하지 삶의 무상함에 대해 슬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중이 받아들일 수 있다네 가장 무상한 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죽음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움 꽃이며 가장 사랑스러운 것일 수 있다네
죽음이 아름다움 꽃이라고 했댜. 죽기 전에 삶을 살아왔던 나 자신을 끝내는 것이 꽃인 것이다. 삶을 이제까지 잘 살고 이제 죽음을 잘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우리의 삶속에서 영혼이 자신을 스스로 의식할 수 있는 시간은 놀랍게도 너무나 짧다. 감각과 정신으로 지배되는 삶이 뒤로 물러서고 기억과 양심의 거울 앞에 영혼이 숨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시간은 너무나 짧다.
정신없이 삶을 살아가기도 바쁜데 자신을 언제 볼보겠는가 . 하지만 반성해야 한다. 조금만 시간을 내서라도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 아름다움이 얼마나 덧없고 얼마나 빨리 작별을 고하는지 나는 알고 있다. 이 달콤한 성숙함이 돌연 갑자기 시들고 , 죽어버릴 거라는 걸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는 늦여름의 이 아름다움에 대해 너무나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다.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느끼고 모든 것을 냄새 맡고 싶다. 이 풍요로운 여름이 내 감각에 부여하는 모든 것을 맛보고 싶다
지금에 충실하게 살고 금방 시간이 흘러가니 지금 느끼라는 말인 거 같다. 늦여름 이야말로 정말 좋은 계절인 거 같다. 꽃도 나무도 울창해지고 이쁘게 피어나고 생기가 흘러넘치는 계절인 거 같다. 풍요롭게 느껴지게 하는 계절 그 계절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농부가 된다는 것은 놀이처럼 재미로 할 때는 멋있는 일이지만 습관이 되고 점점 더 일이 많아져 의무가 되어버리면 그 즐거움은 사라져버린다
취미로 배우는 모든 것은 즐겁지만 그 즐거웠던 취미가 일이되고 돈을 벌어야 하고 할 일이 많아지면 즐거움은 더 이상 없어진다. 모든 일일 그렇다. 하지만 나름 즐거움을 찾아보려 애써보겠다.
그는 비로소 안식을 찾았을 것이다. 그는 그리 자정하지 않은 이 세계로부터 떨어져 나간 것이다. 투쟁과 근심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다른 해안으로 들어선 것이다.
헤세가 살았던 시대는 전쟁과 공포의 시대였다. 이런 세계에서 죽음으로 떨어져 나간 친구는 다행이다. 비로소 죽음으로 안식을 찾은 것이다. 죽음은 다들 편히 쉬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죽어서 가만히 누워있는 것이 쉬는 것이다. 지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투쟁이고 근심이다.
만약 슬픔에 잠겨 당신이 가진 것들한테 멀리 떨어여 있다면 이따금 좋은 구절을 한 편의 시를 읽어보라 아름다운 음악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 당신의 삶에서 느꼈던 순수하고 좋았던 순간을 기억해보라 만약 그것이 당신에게 진지해진다면 그 시간은 더 밝아지고 미래는 더 위안이 되며 삶은 더 사랑할 가치가 있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리라.
정말 너무 아름다운 문장이다. 헤세처럼 글 쓰기는 어려울거 같다. 글이 100년이 넘어도 사랑받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그래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기억만 간직한 채 살아가자. 그게 나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위안이 될 것이다.
나는 유감그럽게도 쉽고 편안하게 사는 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아름답게 사는 것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정답을 아는 사람이 어디 있을 까 . 그냥 살아가면서 배우는 거지. 그래도 헤세처럼 아름답게 정원을 가꾸면서 나를 가꾸면서 살고 싶다. 나도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사는 게 편안한지 잘 모른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할 것이다.
차라리 굴곡이 심한 것이 낫다. 차라리 더 극심한 고통을 겪는 것이 낫다. 그 대가로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은 더욱 빛나게 될 테니까 (중략) 구름이 낀채 수많은 가닥으로 나뉘어 조용히 자신 속에서 움직이는 하늘이 내 마음속으로 비치거나 또는 반대로 하늘에서 내 마음의 형상을 읽어 낼 수 있을지는 도저히 알 수 없다. 때때로 그 모든 것은 불확실해 보인다.
평탄한 인생이 어디 있을까. 다 저마다 힘들게 살아 왔고 또 그걸 이겨낸 것이다. 고통 없는 인생은 없는 것이다. 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 자신의 마음을 더 바라봐야겠다. 내가 지금 왜 이런 기분인지. 내가 왜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은 얼마간의 유쾌함, 사랑 그리고 서정성 같은 것 ,, 눈에 잘 뛰지도 않고 찬사를 받지 못하며 돈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한 조각의 하는 초록빛 나뭇가지로 덮인 담장 멋진 개 한 마리 떼를 지어가는 어린아이들 아름다운 여성의 머리 모양
작은 것에 기쁨을 예전에 나는 느껴보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사는게 힘들어 작은 것을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였다.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니 작은 것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힘든 것만 생각하지 말고 좋았던 기억 , 지금 내게 기쁨을 주는 것만 생각하자.
이따금 내 영혼 속에서 아무런 외적원인 없이도 어두운 파도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마친 어두운 구름처럼 이 세상 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가만히 있다가도 우울해지는 기분 . 가만히 있어도 내 마음은 태풍이 몰아치는 거처럼 요동친다. 어둠고 음침한게 기분이 안 좋아진다.
고향은 너의 내면에 있거나 아니면 어디에도 없다.
마음의 안식은 내가 이루는 것이다. 나의 내면을 한번더 돌아보고 편안하게 살아보자
나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나무가 되려고 갈망하지 않는다. 그가 갈망하는 것은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이다 그것이 고향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가만히 있어라 , 조용히 해라 . 나를 바라보라 삶은 쉬운 것이 아니다 삶은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런 생각들은 모두 유치하다. 신이 네 안에서 말씀하도록 가만히 두어라, 그리고 너는 침묵하라 . 네가 두려워 하는 것은 네가 가는 길이 너를 어머니로부터 고향으로보터 멀리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딛는 걸음마다. 매일매일 너는 어머니에게로 새롭게 기끌려 간다. 고향이란 여기 혹은 저기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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